참 이상하게 생긴 버섯들
그루터기에서 노랗게 자라는 혀버섯.
버섯의 전형적인 생김새는
균사가 자라면서 대와 갓을 형성하는 것이지만,
둥그런 알의 모양을 하고 있거나
곰팡이 딱지처럼 나무에 붙어 있거나
종유석처럼 나무에서 거꾸로 자라는 버섯이 있는가 하면
마치 나무나 풀처럼 가지를 뻗어 자라는 버섯도 있다.
나무나 풀처럼 자라는 이런 버섯류는
국수버섯과 싸리버섯이 대표적인데,
이 안에 또 다양한 버섯이 존재한다.
* 쇠뜨기버섯
마치 쇠뜨기풀처럼 자라는 쇠뜨기버섯.
국수버섯과에 드는 쇠뜨기버섯은
숲속의 낙엽 썩은 부식토나 가지 등에서 자라는데,
자라는 모양이 쇠뜨기풀을 닮았다고 쇠뜨기버섯이다.
쇠뜨기버섯은 다 자란 모습이 10센티미터 안팎이며,
가지끝이 빗자루처럼 갈라져 뾰죽한 피침형을 이룬다.
쇠뜨기버섯의 가지끝은 날카롭고 뾰죽한 피침형이다.
빛깔은 대체로 연한 갈색에서 미황색, 담갈색을 띤다.
얼핏 보면 싸리버섯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가지끝이 좀더 날카롭게 갈라지고
투명에 가까운 미백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식용할 수 없는 버섯이다.
* 가지깃싸리버섯과 볏싸리버섯
가지깃싸리버섯은 쇠뜨기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가지끝과 대가 좀더 밋밋하고 구부러져 있다.
숲속의 낙엽 썩은 부식토나 고목 아래 모여서 자라며,
가지끝은 빗자루처럼 뾰죽하게 갈라진다.
가지끝이 빗자루처럼 뾰죽하게 갈라지는 가지깃싸리버섯.
자실체의 조직은 연골질로 되어 있고,
대와 가지는 쇠뜨기버섯보다는 굵고,
싸리버섯에 비해서는 훨씬 가늘다.
빛깔은 황갈색, 미황색을 띠며,
건조하면 대와 가지가 더욱 가늘게 변한다.
가지끝이 닭벼슬이나 산호처럼 갈라지는 볏싸리버섯.
이와 비슷한 버섯으로는 볏싸리버섯이 있는데,
볏싸리버섯은 가지끝이 뾰죽한 것이 아니라
산호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빛깔은 가지깃싸리버섯처럼 미황색에 가깝고
서식하는 환경도 비슷하다.
건조해서 약간 말라버린 싸리버섯.
이에 비해 싸리버섯은 두 버섯보다 약간 더 크고
가지끝은 산호 모양으로 갈라진다.
빛깔은 미황색에서 담자색 계열을 나타내는데,
식용할 수 없는
자주색싸리버섯, 좀나무싸리버섯, 다박싸리버섯과 구분이 쉽지 않다.
* 국수버섯
국수 면발처럼 땅에서 자라는 국수버섯.
국수버섯은 활엽수 숲에서 주로 자라며,
국수의 면발처럼 땅에서 올라온다.
처음에는 투명에 가까운 흰색을 띠다가 점차 담황색으로 변하고,
육질은 조금만 만져도 부서지기 쉬운 조직으로 되어 있다.
비가 오고 나면 국수발처럼 땅에서 솟아나오다가
해가 오래 비칠 경우 말라버릴 때가 많다.
비슷한 것으로는 자주국수버섯 등이 있는데,
둘 다 식용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 혀버섯
그루터기에 노란 혀처럼 자라는 혀버섯.
혀버섯은 썩은 나무 그루터기나 썩은 가지에서 자란다.
처음 올라올 때부터 노란색으로 올라오는데,
자랐을 때의 모양이 사람의 혀처럼 생겼다고
혀버섯이란 이름이 붙었다.
1센티미터 안팎으로 워낙에 작은 버섯이라 사진 찍기가 어렵고,
오래 건조하면 하얗게 말라버린다.
* 사슴뿔버섯
사슴뿔이나 석순처럼 땅에서 자라는 사슴뿔버섯.
사슴뿔버섯은 숲속 낙엽 썩은 부식토에서 주로 자라며
처음에 원통형으로 올라오다 가지가 갈라져
사슴뿔 모양이나 석순 모양이 된다.
전체적으로 빛깔은 붉은색이나 갈적색을 띠고
안의 조직은 흰색을 띤다.
식용 불명이므로 먹지 않는 게 좋다.
* 세발버섯
세 갈래로 갈라져 다시 끝이 합쳐진 모양의 세발버섯. 유균은 알 모양이다.
세발버섯은 숲속 부식토에서 잘 자라며
유균은 말뚝버섯이나 흰찐빵버섯처럼 알 모양이나
그들보다 훨씬 알(1~2센티미터)이 작다.
이 알에서 자실체가 나오면 5센티미터 이상까지 자라는데,
대의 아래쪽은 둥근 원통형이고,
위로 올라가면 가지가 세 갈래로 갈라져
갈라진 세 가지 끝이 꼭대기 부분에서 다시 붙는 특이한 모양이다.
빛깔은 주황색, 적황색을 띠며
식용은 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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