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남매 강아지와 어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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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남매 어미산다는



우리 동네 하우스촌에 얼마 전 7남매 강아지가 태어났다.
그 중 한 마리는 주택가 골목에서 로드킬당하고,
지금은 6남매가 올망졸망, 어울더울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다.

하우스 문이 열리면 이 6남매 강아지는
종일토록 하우스 주변을 뛰어다니고, 장난치고, 뒹굴며 논다.
어미개는 멀찍이서 녀석들을 바라보며 주위를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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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6남매중 4남매가 어미품을 파고들어 젖을 빨고 있다. 어미는 아파서 끙끙 신음을 흘리고 있다.

이 녀석들 이제는 젖뗄 나이가 다 되었건만,
틈만 나면 어미개를 쫓아다니며 젖을 달라고 보챈다.
특히 6남매 중 4남매가 아직도 어미개를 졸졸 따라다닌다.
어쩌다 어미개가 한눈을 팔면
녀석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어미 젖품으로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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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젖을 물리고 있던 어미개는 너무 아픈 나머지 슬슬 자리를 피해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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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개는 잠시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다가도
이빨이 자라기 시작한 녀석들의 젖물기가 아픈지
몸을 뿌리치며 도망을 친다.
하지만 새끼들은 집요하게 어미를 따라다니며 젖동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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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남매는 악착같이 따라다니며 젖을 빤다. 급기야 참지 못하고 어미개가 줄행랑친다. 4남매는 다시 입맛을 다시며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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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픈 나머지 어미개는 새끼들을 향해
으르렁거리고, 머리로 밀쳐내보지만,
그 때뿐이다.
또다시 조금만 방심하면 새끼들이 우르르 몰려와 어미의 젖을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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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을 다 따돌렸는가 싶었는데, 한 녀석이 끝까지 따라오며 젖을 달라 보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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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젖을 무는 4남매 중에서도 한 녀석은
집요한 고집과 넉살과 애교가 남달라서
어미개가 으르렁거리든 말든
줄창 따라다니며 젖을 달라고 보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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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녀석은 어미의 목덜미를 기어오르고, 어미 앞에 벌렁 드러누워 젖 달라고 시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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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가 컹컹거리면 그 앞에 앉아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어미개 목덜미에 올라타 귀여움도 떨면서
그러다가 젖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아예 어미가 가는 앞길에 벌렁 드러누워 협박같은 시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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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녀석이 간절하게 애원한다. 다른 세 녀석이 말끄라미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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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어미는 마음이 약해서
녀석에게 젖을 물리고 마는 것이다.
때는 이 때다 싶어 멀찍이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3남매도
우르르 몰려와 어미 품속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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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녀석의 젖동냥이 실패로 돌아가자 다른 녀석들은 숫놈인 아빠에게까지 다가가 젖동냥을 해본다. 그러나 아빠개의 컹컹거리는 불호령에 새끼들은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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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어미개는 젖몸살이 도져 으르렁거리고,
새끼들은 뒤로 한발 물러나고, 다시 파고들고....
컹컹거리고, 캉캉거리고....
하루종일 어미개의 젖떼기와 4남매의 젖동냥 전쟁은 끝날 줄을 모른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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