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에서 만난 고양이 오르골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홋카이도의 오타루.
오타루를 여행할 때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메르헨 교차점에 자리한 <오타루 오르골당>이 바로 그곳이다.
오타루 오르골당은 일본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으로
1912년에 세운 목조 벽돌 구조의 2층 건물로 되어 있다.
창고 내부는 모두 느티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내부에 전시한 수많은 오르골과
건물 내부의 앤티크한 분위기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이곳에는 19세기 후반의 앤티크 오르골을 비롯해
본관에만 약 15,000점 이상의 오르골이 전시되어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판매용이기도 하다.
손톱만한 작은 오르골에서부터 별관에 따로 전시된
2미터가 넘는 앤티크 오르골까지
오르골 박물관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고양이 오르골이다.
내가 만난 고양이 오르골만 해도
수십여 종에 이르렀다.
블로그에는 그 중의 일부를 실어놓았을 뿐이다.
고양이 오르골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손을 들고 있는 복고양이.
이 고양이는 왼쪽 손을 들고 있느냐
오른쪽 손을 들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다르다고 하는데,
알려진 바로는 오른손을 들고 있으면 금전운(재물복),
왼손을 들고 있으면 애정운, 운명적인 만남을 뜻한다고 한다.
두 손을 다 들고 있다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뜻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구슬을 든 고양이,
물고기를 든 고양이,
악기를 부는 고양이,
신랑 신부 고양이,
귀여운 아기고양이.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오타루 오르골당에는 15000여 점 이상의 오르골이 전시돼 있다.
부엉이 포즈를 취한 고양이를 비롯해
무수한 캐릭터 고양이가 전시돼 있다.
귀염 돋는 고양이 오르골.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어떤 것을 사야할지
어떤 것부터 구경해야 할지 난감할 정도이다.
오타루 오르골당 건너편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 목조각상.
고양이를 사랑하는 일본답게
고양이 오르골이 이렇게나 많다.
오르골 본당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나무로 깎아만든 고양이 조각상도 만날 수 있다.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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