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아름다운
사거리에서는 헤어지지 말자.
뒷모습이 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싶지 않다.
택시를 타고 부웅 떠나도 좋건만,
한 시간째 버스를 기다리는 그녀를 보고 싶지 않다.
사거리에서는 헤어지지 말자.
눈이 오거나 늦은 밤에는 더더욱
헤어지지 말자.
“나와 어디든 가자.”
“어디?”
“어디든.”
추운 겨울밤에는 사랑이 좀더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
삿포로. 1월. 저녁이고 눈.
뒷모습이 아름다운 그녀가 한밤중의 사거리에
괜찮은 듯 서서 눈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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