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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25 멋진 녀석 울도큰오색딱따구리 7
울릉도에만 산다, 울도큰오색딱따구리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알봉분지로 이어진 길은 숲을 음미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길이다. 숲에서는 내내 나무를 두드리는 딱따구리 소리가 난다. 심지어 20여 미터 앞에서도 딱따구리는 고목을 쪼아대고 있다.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매우 귀한 울도큰오색딱따구리다. 울도큰오색딱따구리는 육지에서 건너온 큰오색딱따구리의 아종으로, 고립된 울릉도에서 생활하는 동안 육지의 큰오색딱따구리와 약간 다른 특징과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나리분지에서 알봉분지 가는 숲길에서 만난 울도큰오색딱따구리.
딱따구리목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새이며, 오색딱따구리보다 약간 더 크고, 가슴과 배의 깃이 다르게 생겼다. 머리는 흰색을 띠는 황갈색에 꼭대기에서 뒷머리로 이어진 부분은 붉은색을 띤다. 머리에서 가슴으로는 검은색 띠가 그어져 있고, 가슴은 황갈색, 가슴에서 꽁지로 이어진 아랫배 부분은 연한 붉은색을 띤다. 뒷머리와 날개, 꽁지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지만, 날개에는 흰색의 깃털 점박이 무늬가 나 있다.
알봉분지에서 성인봉 오르는 길에 만난 울도큰오색딱따구리.
울도큰오색딱따구리는 육지의 큰오색딱따구리와 마찬가지로 부리로 나무를 쪼아 구멍을 파고, 그 속에 있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주로 울도큰오색딱따구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인봉 원시림지대에서 자생하며, 알봉분지 인근의 활엽수림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울릉도에는 울도큰오색딱따구리 외에도 울도박새, 울도곤줄박이, 울도방울새, 섬개개비 등 울릉도에 자생하는 텃새만도 55종에 이른다. 이 밖에도 울릉도 해안에서는 괭이갈매기와 재갈매기, 가마우지, 슴새, 바다비오리, 꼬마물떼새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독도에도 같은 녀석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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