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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3 공룡알처럼 생긴 신기한 버섯들
알처럼 생긴 신기한 버섯들: 황토색어리알버섯/흰찐빵버섯/말뚝버섯
생긴 모양이 꼭 공룡알처럼 생긴 흰찐빵버섯.
버섯은 전세계에 5천 종 이상이 자라고 있으며,
그 중 한국에는 발견된 것만 약 1천여 종의 버섯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버섯이 생태계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른바 동식물의 사체인 유기물을 분해하고 무기물로 환원하는
자연계의 순환고리 역할을 균류인 버섯이 담당해내고 있는 것이다.
만일 균류(곰팡이)의 분해작용이 없다면, 지구는 거대한 쓰레기장이 되었을 것이다.
모양이 꼭 감자알처럼 생긴 황토색어리알버섯.
버섯은 그 모양과 빛깔이 실로 다양하다.
버섯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갓과 대를 갖추지 않은 버섯들도 많다.
‘복균류’에 드는 알버섯이나 황토색어리알버섯, 흰찐빵버섯 등이
바로 그런 버섯에 속한다.
이런 버섯은 자칫 돌멩이나 알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 황토색어리알버섯
돌이 섞인 모래땅에서 자라는 황토색어리알버섯. 감자 혹은 돌멩이처럼 생겼다.
숲과 산 아래 모래땅에 주로 분포하며,
생긴 모양이 꼭 감자처럼 생겼거나 돌멩이처럼 생겼다.
표면 또한 감자의 그것처럼 약간 오돌도톨하다.
자실체(균류의 포자를 만드는 생식기관)를 잘라보면
기본체(자실체 안에서 포자를 만드는 조직, 포자괴라고 함) 속에
회색이 감도는 흑색의 포자가 가득 들어차 있다.
황토색어리알버섯의 기본체를 반으로 잘라보면 마치 석탄가루 같은 흑색의 포자가 잔뜩 들어차 있다.
비슷한 버섯으로는 모래밭버섯이 있고,
정공(포자를 내뿜는 구멍)을 통해 포자를 내뿜고 났을 때의 모양은
말불버섯과도 비슷하다.
독버섯이므로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 알버섯
수명을 다한 알버섯(아래)과 기본체의 속(위).
소나무 숲의 모래땅이나 습한 산림에 분포하며,
겉모양은 흰색의 알처럼 생겼다.
자실층의 포자는 처음에 옅은 미황색에서 점차
짙은 황토색이나 농갈색으로 변한다.
먹을 수 있는 식용버섯이다.
* 흰찐빵버섯
크기가 달걀만한 흰찐빵버섯은 낙엽이 두텁게 덮인 부식토에서 자란다.
부식토가 많은 숲속에 자생한다.
생긴 모양은 꼭 공룡알이나 흰찐빵처럼 생겼다.
자실체의 크기는 알버섯이나 황토색어리알버섯보다 큰 편이며,
자실체를 잘라보면 호두알 모양의 연갈색 또는 암녹색 연골질이
투명한 젤라틴질에 덮여 있음을 볼 수 있다.
흰찐빵버섯의 자실체 속은 암녹색 연골질이 희고 투명한 젤라틴질에 덮여 있다.
흰찐빵버섯(원시말뚝버섯과)의 생긴 모양은
알버섯이나 말뚝버섯의 유균과 흡사하며
식용은 불명이니,
먹지 않는 게 좋다.
* 말뚝버섯과 망태버섯
말뚝버섯의 유균도 달걀 혹은 공룡알처럼 생겼다.
말뚝버섯은 숲속의 나무 그늘에 분포하며,
성장하면 갓과 대가 나와 15센티미터까지 자라지만,
갓이 나오지 않은 유균일 경우
그 모양은 흰찐빵버섯이나 알버섯과 흡사하다.
알처럼 생긴 말뚝버섯의 유균(위)과 유균의 기본체를 반으로 자른 속(아래).
유균의 크기는 5센티미터 안팎이고,
흰색이나 연한 갈색을 띤다.
유균의 둥근 기본체를 잘라보면,
장차 갓과 대를 형성할 자실체가 들어 있고,
그 주위를 암녹색과 투명한 점액질이 싸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기본체를 뚫고 나온 말뚝버섯의 모습.
이 점액실은 고약한 악취를 풍기는데,
이로 인해 갓이 기본체를 뚫고 나올 때쯤
파리가 들끓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악취가 나는 기본체를 씻어내고 식용한다.
다 자란 말뚝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한 노랑망태버섯. 망태버섯의 유균 또한 처음에는 말뚝버섯의 유균처럼 둥그런 알 모양이다.
주로 대나무숲에 자생하는 노랑망태버섯(말뚝버섯과)도
말뚝버섯과 비슷한 식생을 보여준다.
망태버섯의 유균 또한 둥그런 알 모양이며,
이 안에 악취가 나는 암녹색 기본체가 들어 있다.
기본체를 뚫고 나온 자실체는 노란 망사그물을 펼친
멋진 모양의 버섯이 된다.
중국에서는 최고의 식용버섯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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