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믿지?
겨울 칼바람이 부는 건물벽 아래서 순둥이와 당돌이가 만났다.
당돌이가 오빠고, 순둥이가 동생이다.
그러나 순둥이가 아기고양이를 낳은 뒤, 당돌이는 순둥이에게 영역을 물려주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러나 가끔씩은 이곳을 찾아와 순둥이의 안부를 묻곤 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당돌이는 순둥이가 반가워 '오빠 믿지?' 하면서 그루밍을 해주려고 하지만,
순둥이는 '내 몸에 손 대지 마!' 하면서 쌀쌀맞게 군다.
왜 그런고 했더니, 순둥이는 뱃속에 또다시 생명을 잉태하고 있었다.
순둥이의 발길질에 머쓱해진 당돌이는 당돌한 기세도 없이
구석자리로 자리를 옮겨 한참이나 그루밍을 하면서 민망함을 달랬다.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 트위터:: @dal_lee
겨울 칼바람이 부는 건물벽 아래서 순둥이와 당돌이가 만났다.
당돌이가 오빠고, 순둥이가 동생이다.
그러나 순둥이가 아기고양이를 낳은 뒤, 당돌이는 순둥이에게 영역을 물려주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러나 가끔씩은 이곳을 찾아와 순둥이의 안부를 묻곤 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당돌이는 순둥이가 반가워 '오빠 믿지?' 하면서 그루밍을 해주려고 하지만,
순둥이는 '내 몸에 손 대지 마!' 하면서 쌀쌀맞게 군다.
왜 그런고 했더니, 순둥이는 뱃속에 또다시 생명을 잉태하고 있었다.
순둥이의 발길질에 머쓱해진 당돌이는 당돌한 기세도 없이
구석자리로 자리를 옮겨 한참이나 그루밍을 하면서 민망함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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