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화분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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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양이 화분놀이터




전원주택의 아기고양이 6남매 화단에 놓인 화분에서 논다.
처음에는 그저 화분에 심어놓은
화초가 궁금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이게 뭔가 살짝 씹어도 보았지만,
점점 대담해진 녀석들은
아예 화분 위에 올라가 꽃처럼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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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가 노는 동안 망봐주기다!"

한 녀석이 자리 좋은 화분을 차지하면
또다른 녀석은 그 녀석을 밀쳐내느라 공연히 화분싸움을 한다.
화분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다니기도 하고
화분을 장애물넘기의 도구로 삼아 풀쩍풀쩍 뛰어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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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요거 신기하게 생겼네. 무슨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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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빨리 내려와. 나도 좀 올라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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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녀석들에게는 화분마저도 신기한 구경거리고
화분더미야말로 하루종일 놓아도 심심하지 않은 놀이터이다.
그런데 한참을 그렇게 화분놀이터에서 놀던 녀석들이
일제히 테라스 둥지로 달아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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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재미있는 아기고양이 화분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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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하고 현관문이 열리며 할머니가 나온 것이다.
할머니가 혼내려고 한 것도 아닌데,
이 녀석들 지레 겁을 먹고 도망을 친 것이다.
한참 뒤 다시 할머니가 집안으로 들어가자
녀석들은 또다시 하나둘 화분놀이터로 모여든다.
이번엔 또 어떤 장난을 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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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튀어! 할머니한테 들키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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