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에서 월출을 보았다
추자도에 와서 난생 처음으로 월출을 보았다.
신양2리에서 일몰을 보고 천천히 걸어서
신양1리 고개를 넘어가는데,
장작지 포구 너머로 달이 뜨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월출이었다.
서둘러 선착장에 이르러 삼각대를 받쳐놓고
사진을 찍을 때쯤에는
달이 바다 위로 한뻠쯤 올라와 있었다.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월출은 태어나 처음 보는 광경이었고,
감동이었다.
검고 푸른 물결과 그 위에 뜬 어선들 사이로 달이 떠서
노란 달빛이 그대로 바다를 물들였다.
추자도에서의 월출, 오래오래 잊지 못할.
* http://gurum.tistory.com/
'가고싶은_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2일>에 나온 관매도의 비경들 (9) | 2011.06.27 |
---|---|
평화롭던 겨울 연평도 (10) | 2010.11.29 |
보름은 머물러도 좋다, 볼음도 (6) | 2010.11.06 |
평생 잊을 수 없는 사진 한장 (4) | 2010.11.02 |
1박2일에 나온 만재도 어떤 섬인가 (11) | 2010.10.25 |
여기가 제주 최북단 섬, 횡간도 (2) | 2010.08.25 |
여름과 가을 사이에 섬이 있다 (6) | 2010.08.20 |
추자도에서 제주도가 보인다고? (12) | 2010.08.16 |
하늘에서 본 섬의 미학 (5) | 2010.08.12 |
흑산도에 전해오는 "만만한게 홍어X" (9) | 2010.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