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라
- “이 세상은 알려고 노력할 가치가 없다” -에밀 시오랑
사는 게 하도 답답해서
하늘을 본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하늘을 본다.
땅을 보고 탄식만 할 수가 없어서
하늘을 본다.
구름보다 빠르게 시간이 흘러간다.
시간의 뒤편으로 새들이 흘러간다.
한때는 세상을 알려고 노력했고,
한때는 가치 있게 살려고 노력했으며,
불공평한 사회를 개선하려고 애써보았다.
그러나 알겠다.
이 세상은 알려고 노력할 가치가 없다.
그냥 하늘이나 보는 거다.
그냥 구름이나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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